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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청곡 / 사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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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♣ 홀로 지새우는 밤이지만 ♣   홀로 지새우는 밤이지만 그대와 내가 함께 하는 날 그 날이 찾아오면 난 그대 나아갈 길섶에 무명의 풀벌레 되어 울부짖으리라 그리고 용기 없었음을 저주하리라...   홀로 지새우는 밤이지만 시 한편이 위안되는 날 그 날이 다시 찾아오면 난 그대 지나치는 자리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대자보 되어 빤히 그대 두 눈 응시하리라. 그래서 충혈 되어 끝끝내 실명하리라...   홀로 지새우는 밤이지만 그대 그리움만으로도 허허로운 이 어둠을 견딜 수 있는 날 그 날이 다시 찾아오면 난 창가에 날마다 내리 자라나는 뽀족한 고드름이 되리라. 그래서 그대 가두는 창살이 되리라...   홀로 지새우는 밤이지만 천명(天命)처럼 나를 향한 그대 미소가 흰눈 되어 내게 내려앉으면 난 그대 집 앞 눈사람이 되리라. 그대 출타한 후 한점 없이 녹아내려 후년 봄 그대 뜰에 장미꽃 피우리라. 그래서 독한 향기로 그대 모두를 점령하리라...   홀로 지새우는 밤이라 하얗게 지샌 많은 날들 속에 꽃 내음보다 더욱 진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것은 그대가 내 안에 자리하고 지울 수 없는 그대 그림자를 내 안에 가두어 두기 때문이리라...     - ostrich -

    3
    바보타조(@ostrich0903)
    2010-10-07 18:39:08
신청곡
. - .
사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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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보타조

@ostrich090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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